눈밭에서도 촉을 올리는 수선화,
설중화라는 별칭에 걸맞게 봄과 가장 어울리는 노란색으로 피어납니다.
나르시스가 자신의 모습에 반해서 연못에 빠져 죽은 그 자리에 피어났다고 하는 꽃이어서 꽃말은 '자기애'라고 하지만, 오늘은 이보다도 말 그대로 수선화(水仙花)에 대해 더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.
한자 풀이대로라면 물속 선녀 같은 꽃. 전 세계적으로 40여 종이 존재하는 수선화는
이름 그대로 물 근처에서 피어나, 물만 있으면 부지런히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.
꼭 꽃 모양이 요정 꽃이라고 불리는 후크시아를 닮지 않았나요? 요 치마 모양의 꽃은 요정이나 선녀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합니다.^^
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
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- 수선화에게, 정호승 중 발췌
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의 수선화는 외로움을 가진 여인의 꽃이었지만
네이처 월드에서 피어나게 될 수선화는 외로울 새 없이 무리 지어 피어날 예정이랍니다.
다가오는 봄, 수선화의 진한 향기와 선녀 같은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
#네이처월드의 태안 수선화 축제, 강력 추천드립니다~~^^